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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봄

귀항 장소 : 전남 영광 법성포날짜 : 2204. 5. 8. 지도 :https://map.naver.com/p/search/%EB%B2%95%EC%84%B1%ED%8F%AC?c=18.90,0,0,2,dh 네이버 지도법성포map.naver.com  오래 전부터폐선에 넘실대는 파도와 시간차에 의한 바닷물의 농염을 한 장의 사진에 담고자 꿈꾸었다. 조수와 바람을 확인하고 아침 일찍, 영광 법성포를 찾았다.       해변을 두루 뒤졌지만, 폐선은 온데간데 없다.그동안의 시간이 폐선의 흔적을 지웠나 보다. 대신, 법성포는 사방이 갈매기였다.끼룩끼룩 지천으로 갈매기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아스라히 갈매기가 풍경 속에 자연스레 들어왔다.  정오쯤, 고깃배지나친다. 꽁무니에서 한컷! 고난한 어로(漁撈) 끝, 어부의 마음  .. 더보기
지붕 위 발레리나, 하늘을 걷다 사진은, 뺄셈의 미학이라고들 한다. 요즘, 뺄셈 사진의 매력에 푹 빠졌다.당분간은 여기에, 박혀 있을 듯! 덕분에, 예전에 별 흥미를 끌지 못하고 스토리지에 무의미하게 숫자의 파일 이름으로만 존재하고 있던 사진들, 몇장을 해가 지나 다시 꺼내 디지털 현상에 들어갔다.그래서, 세상에 나온 귀한 사진들.      망원과 미러리스를 구입한 이후, 첫 촬영 때.가을비가 내릴 듯 말 듯 촉촉한 기와 용마루 위, 순간 포착이 참 좋았다.(아마도, 전주 덕진공원 연화교 위였던 거 같다.) 용마루 위를 걷고 있는 발레리나!200 mm 렌즈의 손맛을 맛보았던 순간이었다. 새 카메라, 새 렌즈 이후 91번째의 샷이었다.  더 자세히, 춤이었다. 왈츠였다!  동그랗게 뜬 두 개의 달을 투 샷으로 찰칵!   역시 200 mm.. 더보기
용궁 협주곡 날짜 : 2024. 4. 24장소 : 신안 자은도 1004 뮤지엄파크 네이버 지도1004뮤지엄파크map.naver.com  요즘, 봄햇살을 받으며 풍경 촬영에 자주 나갔다. 미러리스로 카메라를 변경한 이후, 주요 촬영법 매뉴얼을 숙지하고방안에서 촬영실습을 하고 나가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눈부신 햇살 때문에 액정이 잘 보이질 않고 ND필터까지 장착하게 되면피사체까지 사라져 버린까망한 렌즈 앞에서 막막해지기만 했다. 아직, 성공적인 장노출 촬영은 없었다.  스택으로 모아 놓으면 중첩된 피사체가,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서로 맞대놓은 거울 속 풍경처럼 긴 터널을 이루곤 했다. 삼각대를 바꿔야 하나? 고민이다. 30초 정도의 한장 장노출은 가능했지만.....   바다 속에 풍덩 빠진 피아노를 상상하며, 바다 한 가.. 더보기
기다림 장소 : 광주 광산구 황룡친수공원촬영일 : 2024. 03. 30 ~ 04. 12.  작년 겨울 초입부터 아무 것도 매달지 않은 앙상한,빈 겨울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시간을 먹는 시간이 쌓일수록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은 더해지고해마다 리셋하며, 빈 가지로 겨울을 견뎌내는 겨울나무가 나의 시야에 들어와서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그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싶었다. 석달을 헤맨 끝에, 아침 안갯 속에서 한 장을 건져냈다.     약 2주 후 쯤 세상이 만발한 꽃으로 뒤덮일 때,안갯속의 그가 문득문득 그리워졌다.   황룡친수공원엔, 시선이 스치는 곳마다봄이었다, 온통. 봄의 향연! 자연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겨울을 지내온솔숲이, 아침 햇살 아래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잉아, 생명의 싹틈.  나의 시간,너의 시.. 더보기
빛의 향연, 저녁놀이 된 튤립 장소 : 신안 임자도 튤립 축제(대광해수욕장)촬영 : 2024. 04.10.  많은 인파를 피해, 인적이 뜸한 한 귀퉁이에서튤립 원색 향연을 렌즈에 담았다.  봄햇살 아래.. 더보기
꽃등 켜지네 1. 장소: 운조루(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2. 일시 : 2023. 4. 15. 16시~ 3. 날씨 : 흐림   운조루 고택, 토방 마루 밑    운조루 고택, 조그만 창고에서 내다 본 세상의 빛    운조루 대문 앞을 흐르는 개울가에 핀 금낭화,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라네요.    한줄로 줄지어, 시간차를 두고 켜지는 하얀 불꽃을 끝에 매달고 피어나는 붉은 심장!     위 아래! 운조루 마루    진달래꽃잎 사이, 운조루 실개천. 지리산 숲속 얘기로 도란도란하는 듯!    운조루의 문짝, 열려있네.    토지마을 팔각정 마루 아래에 들어 앉은 마을 숲과 지붕 더보기
이승을 지나면 저승이지 1. 장소 : 천은사(전남 구례군 광의면 노고단로 209)  2. 일시 : 2023. 4. 15. 15시~ 3. 날씨 : 흐림, 간간이 보슬비      육중한 무게감! 나만의 느낌일까? 천 일은 닫혀 있는 듯한 적막감, 아니 천 년 동안 닫혀 있는 듯하다! 문을 열면, 천 년을 면벽수행하고 있는 고승을 만날 듯하다.    담장에서 마주한 서옹스님의 수처작주(隨處作主)문고리 사이로 바로본 휘호더욱, 빛났다. 내가 있는 곳이 세상의 마음자리 주인(진리)이 되라던 서옹스님의 법문이, 장방형(□)인 세속의 세계에서 확장되어  우주인 원형(○)으로 확대되는, 동양의 철학과 닿아있다.우리네 정원에 있는 연못도 대지를 상징하는 사각형으로 물을 채우고 가운데 원형의 섬을 만들어 하늘로 향하는 나무나 정자를 세우는 선조.. 더보기
만종, 경배의 시간 1. 장소 : 전북 고창군 무장면 성내리 149-1  2. 시간 : 2023. 4. 1. 17시~ 3. 날씨 : 맑음                                                                                       봄날의 햇살은 찬란하고 8백년 동안,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자리를 지켜온고송, 거목. 지는 해가 일찍 뜬 낮달이수백년을 견뎌온 거목 사이에서그냥 박혀 있는 듯하다. 저렇게 수백년이 흘렀나 보다. 이럴 때 난,슬픔이다..그냥! 수백년 사람들의 스토리를 수첩처럼 간직하고 있을 고택의 지붕 기와에머문, 석양빛이 아름답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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