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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장소 : 광주 광산구 황룡친수공원촬영일 : 2024. 03. 30 ~ 04. 12.  작년 겨울 초입부터 아무 것도 매달지 않은 앙상한,빈 겨울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시간을 먹는 시간이 쌓일수록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은 더해지고해마다 리셋하며, 빈 가지로 겨울을 견뎌내는 겨울나무가 나의 시야에 들어와서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그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싶었다. 석달을 헤맨 끝에, 아침 안갯 속에서 한 장을 건져냈다.     약 2주 후 쯤 세상이 만발한 꽃으로 뒤덮일 때,안갯속의 그가 문득문득 그리워졌다.   황룡친수공원엔, 시선이 스치는 곳마다봄이었다, 온통. 봄의 향연! 자연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겨울을 지내온솔숲이, 아침 햇살 아래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잉아, 생명의 싹틈.  나의 시간,너의 시.. 더보기
만종, 경배의 시간 1. 장소 : 전북 고창군 무장면 성내리 149-1  2. 시간 : 2023. 4. 1. 17시~ 3. 날씨 : 맑음                                                                                       봄날의 햇살은 찬란하고 8백년 동안,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자리를 지켜온고송, 거목. 지는 해가 일찍 뜬 낮달이수백년을 견뎌온 거목 사이에서그냥 박혀 있는 듯하다. 저렇게 수백년이 흘렀나 보다. 이럴 때 난,슬픔이다..그냥! 수백년 사람들의 스토리를 수첩처럼 간직하고 있을 고택의 지붕 기와에머문, 석양빛이 아름답다. 더보기
알몸 느낌표로, 상승과 하강 1. 장소 : 전남 화순군 도암면 중장터길 30 대나무집 2. 시간 : 2023년 3월 31일 15시경 3. 날씨 : 아주맑음   동백    귀환의 빛    귀환의 순간     분수의 종소리    도전!    절정의 순간    절정의 알갱이들    나, 던지다    절정에서 부서지다    절정의 환희   나의 기쁨    아름다운 찰나    침잠, 또다시 고요 속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알몸 느낌표로 이 세상에 나와 모두들 하강할 때중력을 거슬러 홀로위로위로 솟구친다. 더 이상 오를 수 없을 때까지 오 르 다 가오르다가오르다가 터져버린다. 아아, 분수여. 깊은 침잠의 고요 속에서또 얼마의 세월을 기다려야 하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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