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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뺄셈의 미학이라고들 한다.
요즘, 뺄셈 사진의 매력에 푹 빠졌다.
당분간은 여기에, 박혀 있을 듯!
덕분에, 예전에 별 흥미를 끌지 못하고 스토리지에 무의미하게 숫자의 파일 이름으로만 존재하고 있던
사진들, 몇장을 해가 지나 다시 꺼내 디지털 현상에 들어갔다.
그래서, 세상에 나온 귀한 사진들.
망원과 미러리스를 구입한 이후, 첫 촬영 때.
가을비가 내릴 듯 말 듯 촉촉한 기와 용마루 위, 순간 포착이 참 좋았다.
(아마도, 전주 덕진공원 연화교 위였던 거 같다.)
용마루 위를 걷고 있는 발레리나!
200 mm 렌즈의 손맛을 맛보았던 순간이었다.
새 카메라, 새 렌즈 이후 91번째의 샷이었다.
더 자세히, 춤이었다. 왈츠였다!
동그랗게 뜬 두 개의 달을 투 샷으로 찰칵!
역시 200 mm 샷의 손맛을 알아가고 있던 중,
황룡강에서 청둥오리 두 마리가 사이 좋게 유유히 헤엄 쳐 가더니 한 마리가 비상하는 순간을 포착하였다.
청둥오리, 생명의 파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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