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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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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광주 광산구 황룡친수공원

촬영일 : 2024. 03. 30 ~ 04. 12. 

 

작년 겨울 초입부터 아무 것도 매달지 않은 앙상한,
빈 겨울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시간을 먹는 시간이 쌓일수록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은 더해지고

해마다 리셋하며, 빈 가지로 겨울을 견뎌내는 겨울나무가 나의 시야에 들어와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싶었다.

 

석달을 헤맨 끝에, 아침 안갯 속에서 한 장을 건져냈다.

 

 

홀로 나무, 왼쪽 아스라한 솔숲! 이, 안갯속에서 아득하다.

 

 

 

약 2주 후 쯤

 

세상이 만발한 꽃으로 뒤덮일 때,

안갯속의 그가 문득문득 그리워졌다.

 


 

 

황룡친수공원엔, 시선이 스치는 곳마다

봄이었다, 온통.

 

봄의 향연!

 

자연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겨울을 지내온

솔숲이, 아침 햇살 아래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잉아, 생명의 싹틈.

 

 

나의 시간,

너의 시간.

시간이 다를 뿐 앞선 자를 샘하진 않는다, 생명은.

 

 

지도 : 황룡친수공원 https://map.naver.com/p/entry/place/37769031?c=17.01,0,0,2,dh

 

네이버 지도

황룡친수공원

m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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