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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봄

이승을 지나면 저승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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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소 : 천은사(전남 구례군 광의면 노고단로 209) 

 

2. 일시 : 2023. 4. 15. 15시~

 

3. 날씨 : 흐림, 간간이 보슬비

 

 

 

 

 

 

육중한 무게감! 나만의 느낌일까?

 

천 일은 닫혀 있는 듯한 적막감, 아니 천 년 동안 닫혀 있는 듯하다!

 

문을 열면, 천 년을 면벽수행하고 있는 고승을 만날 듯하다.

 

 

 

 

담장에서 마주한 서옹스님의 수처작주(隨處作主)

문고리 사이로 바로본 휘호
더욱, 빛났다.

 

내가 있는 곳이 세상의 마음자리 주인(진리)이 되라던 서옹스님의 법문이, 장방형(□)인 세속의 세계에서 확장되어  우주인 원형(○)으로 확대되는, 동양의 철학과 닿아있다.

우리네 정원에 있는 연못도 대지를 상징하는 사각형으로 물을 채우고 가운데 원형의 섬을 만들어 하늘로 향하는 나무나 정자를 세우는 선조들의 정신이, 사진에 담겨 있는 듯하여 홀로 흐뭇하다.

 

대지의 기운이 하늘로 솟아오르듯

대지의 진리가 우주의 기운가 되는듯

음(장방형)과 양(원형)의 조화, 확장!

 


태극 문양을 품고 있는 태극기의 이미지를 떠올리게도 한다.

 

원래부터 저 글귀와 서옹스님의 필체를 참 좋아했었다. 

볼수록, 맘에 들어[ 순간포착, 찰칵] 블로그의 대문 편액으로 내걸었다. 


 

 

 

천은사 관음전 저물녘, 수처작주 휘호 위 하늘만 빛나고 있었다.

 

 

 

 

천은사 뒷산 기슭 대숲

 

 

 

 

인연

오월을 맞아, 연등에 불 켜지다. 두 세계를 잇는 징검다리 연등. 

저승과 이승을 잇는 징검다리 연등.

우리네 오늘 이 순간 삶이 늘, 징검다리는 아닐런지.

 

 

 

 

 

일주문의 밤,

부처님의 진리가 여기 있는데!

중생들이여, 들어오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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