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토/가을

광주호 - 가을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

반응형

1. 장소 : 광주호 호수생태원(광주 북구 충효동 905)

2. 시간 : 2022년 11월 26일 오후 3시 ~

 

 

 

 

 

 

 

늘,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저물 때 쯤,

사선으로 먼 길을 달려 온 태양빛의 총알 같은 눈부심을

난, 사랑한다.

 

그 섬세한 총알이 꽃잎을 투과할 때 

점점이 박혀버린 빨간 선혈.

 

그 앞에서 숨 죽인다.

 

 

 

 

 

 

 

 

 

 

 

 

 

 

 

 

 

 

 

 

 

 

 

 

 

 

 

 

 

 

 

 

 

 

 

 

 

 

 

 

 

가을 숲속을, 난 쉽게 들어서질 못한다.

 

특히, 석양의 햇빛을 받아들인 가을숲은,

한번 발길을 들이면

그냥 흔적없이 숲속으로 스며들것만 같다.

 

세상으로 되돌아 나오는 걸 잊어버리지나 않을까, 

 

가을 숲으로 가는 길은, 결코 되돌아 올 수 없는 숲이다.

 

 

 

 

 
반응형

'포토 > 가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닷속 보석처럼 반짝이는 가을숲 - 틸팅  (0) 2023.04.02